프랑크족의 나루터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Frankfurt)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프랑크족의 나루터" 를 뜻한다. "프랑크"는 고대 게르만 민족을 의미하고, "푸르트(furt)"는 강을 건널 수 있는 얕은 여울이나 나루터란 뜻이다. 이 이름은 프랑크족이 마인강을 건너던 중요한 지점을 나타내며, 이 지역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에도 나루터로서 교통의 허브였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으로 유럽 교통의 허브를 맡고있다.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앙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레이오버로 12시간만 둘러볼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카사블랑카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3시간 반 정도 날아왔다. 독일은 아침 6시 정도 되었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빠르게 시내로 이동해 본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시내가는 법 !!
우선,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 1터미널로 넘어와야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2터미널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1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나 셔틀 트레인을 타서 넘어와야 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출구로 나오면 Bahnhofe, Train station 표지만 따라가면 된다. 발권기는 빨간색과 민트색이 있는데, 민트색에서 구매하면 된다. 그다음, Single trip Frankfurt 선택. 레이오버로 짧은 여행이라 1회권을 구매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거련 Day ticket 구매가 유리하다. 어른은 6유로 어린이는 4유로 정도 한다.
티켓 구매를 마치고 1번 플랫폼을 찾아간다.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고, 표지판이 작으니 구석구석 잘 보면서 이동하면 좋다. S반 라인을 를 타면 되고, S8, S9중 아무거나 타도 된다. 방향 잘 확인하기 필수. Offenbach Ost / Hanau Hbf 방향을 타야한다. 나는 같이 타는 독일인에게 물어보아서 확인을 받았다.
이 방향이다! 참고로 플랫폼으로 내려오면 표를 살 곳이 없으니 꼭 0층에서 사고 와야한다. 목적지는 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 (프랑크루르트 중앙역) 이다.
공항 기프트샵에서 본 프랑크푸르트 엽서들. 프랑크푸르트의 빌딩과 레머 광장이 보인다.
새벽 여섯 시에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기차역 안에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길거리에서는 사람을 한 3명 만났나. 매우 춥고 썰렁하다. 뜨거운 커피를 들고 조용한 프랑크푸르트 도시를 걸어보기로 한다.
마인강 근처까지 왔다. 중앙역에서 걸어서 십 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아무도 없는 거리. 많이 춥긴 하지만 고요하고 좋다.
마인강까지 오니 러닝을 하고 있는 사람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모양이 정말 특이한 나무가 주욱 가로수로 있었는데, 겨울이라 잎사귀도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꼭 마법에 걸린 나무 같았다. 뭔가 좀 으스스한 하달까. 더욱이 까마귀가 엄청나게 많다. 세상에서 까마귀가 그렇게 많이 모여있는 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보았다. 까마귀 우는 소리까지 더해져서 정말 무슨 마녀의 거리 같은 느낌이다.
정말 뭔가 좀 으스스하다. 아무튼 러닝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점점 해도 뜨고 있으니, 나도 계속 걸어가 본다. 목적지는 뢰머광장 구글 맵에는 걸어서 15분 정도라고 뜬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이 뭐랄까, 독일스럽다. 현대적이고 단조롭지만 단단한 느낌이랄까.
동이 트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뷰가 정말 예술이다. 저 앞쪽에 보이는 다리가 유명한 달이라고 한다.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마인강의 다리. Real Live 라고 써있는 낙서가 눈에 들어온다. 이 다리는 끝까지 걸어갔다가 보길 추천한다. 반대편에서 보는 프랑크푸르트 뷰가 정말 멋지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에 가장 유명한 빌딩. 프랑크푸르트 엽서와 마그넷을 보면 저 빌딩 스카이라인이 빠지지 않고 보인다. 세상에 정말 멋진 빌딩들이 많은데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조금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주변에 있는 옛날 스타일의 건물들 사이에 빌딩이 우뚝 솟아 있어서 특별한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다리에 붙여둔 낙서와 스티커들 그리고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 어느 나라를 가나 비슷한 모습이다.
건물 뒤로 보이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이제 저기까지 가야 한다. 생각보다 가깝다. 걸어서 십 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다리를 건너가서 반대편을 보라고 했던 이유다. 한쪽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다른 한 쪽은 프랑크푸르트에 유명한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뢰머 광장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하지만 개성 넘치는 동화속 건물 같다. 정말 좋았던 건 너무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다. 이곳의 정취를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한다면, 아침 일찍 나와서 뢰머 광장부터 둘러보는 걸 강추한다.
태국에서 온 여행자를 뢰머 광장에서 만났다. 우리는 서로 사진을 하나씩 찍어주고 헤어졌다.
바로 옆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밝은 갈색의 외벽이 해리 포터 성 같았다.
아침 일찍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도 듣고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좀 더 걸어보기로 한다.
그전에, 독일에 왔으니 소시지를 안 먹을 수 없지 않은가. 너무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았지만, 어떻게 열려있는 한 곳을 찾았다.
프랑크푸르트 음식으로 유명한 사과주 아펠바인 (Apfelwein)과 소시지 (Frankfurter Würstchen)를 꼭 맛봐야한다. 대단히 맛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 먹으면 서운하다. 소세지는 솔직히 짜다. 한국 소시지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아펠바인은 먹어볼만하다. 아펠바인의 종류도 정말 많고 기프트숍이나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한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마켓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클라인마르크트할레 (Kleinmarkthalle) 라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유명한 실내 시장이었다.
여기서 신선한 농산물, 고기, 치즈, 빵, 그리고 다양한 국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시장의 2층은 와인이나 아펠바인을 마실 수 있는 펍 느낌의 가게도 많았다. 1층을 내려다보면서 간단한 음식과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이브가 정말 독특했다.
상당히 내홍이 있어 보이는 이탈리아 와인샵.
해산물 요리를 굉장히 잘할 것 같은 힙합 바.
이렇게 난간에서 1층을 바라보면서 술과 음식을 마실 수 있다.
지하에도 가게가 하나 있는데 수조에 살아있는 생선을 놓고 판다. 구조가 정말 신기하다.
아펠바인으로 유명한 도시다 보니, 사과가 올라간 빵을 하나 먹었는데, 빵도 너무 차갑고 사과도 영 아니었다. 역시 사과 디저트는 프랑스 스타일이 최고다.
시장을 나와서 다시 걷기 시작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집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여기가 바로 괴테가 살았던 집이다. 괴테의 집 옆은, 괴테의 집을 들어갈 수 있는 티켓 판매소와 책, 전시품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이다.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의외였다.
지금부터는 계획 없이 걷는 일정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그때 그때 멋있는 길로 방향을 틀어가며 걸어본다. 이제 제법 사람이 많아졌다. 뢰머광장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부터에서 사람이 아주 많아졌다. 벤츠의 본고장 독일. 저 삼각별이 들어간 빌딩 참 멋지다.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유럽연합과 관련된 건물이다.
커다란 여럽 연합의 상징도 세워져 있다. 아무래도 독일이 유럽연합의 중심이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 관련된 건물이 있는 거 아닐까.
아침에 커피를 사가지고 처음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발을 딛었던 길이다. 낮이 되니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저 멀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 보인다.
짧았지만 프랑크푸르트를 알차게 돌아볼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도 관광으로 볼 것은 많지 않다. 그치만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꼭 시간을 내서 한 번쯤은 둘러보기 바란다. 관광지가 아닌 진짜 독일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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