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
수크 엘 하드
(Souk El Had)
아가디르 시장인 수크 엘 하드 (Souk El Had) 에 가기 전 또한 모하메드 5 모스크에 먼저 방문해 보았다. 국왕의 이름을 딴 모스크이다. 아가디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가장 화려한 건축물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뭐 모로코 사람들이 시간대마다 예배를 드리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처음 가보는 모스크였다. 이슬람교도가 아니라고 해서 못 들어간다는 법은 없지만, 이곳은 못 들어가게 막아서 바깥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기도를 드리는 곳은 큰 예배당으로 되어 있고 여자가 기도드릴 수 있는 곳은 작은 문으로 뒤쪽에 마련되어 있다. 남녀가 철저히 분리된다.
모스크 맞은편에 있는 카페를 가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다. 아가디르는 차가 많지 않아서 무단횡단이 일상적이지만 이곳은 시내 중심지라 차도 많고 도로가 넓은 편이다. 무단횡단을 할 수가 없다.
길을 걷다가 발견한 표지판 아랍어로 써 있는 표지판들. 완전히 다른 나라의 느낌을 준다. 아래는 영어로 써져 있지만 프랑스어다. 프랑스의 식민지 오랫동안 받아서 아랍어가 모국어지만, 프랑스어를 제2 외국어처럼 아니 사용한다. 젊은 층에서는 영어도 수준급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쭉 길을 걷다가 오렌지 주스가 맛있어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모로코에 왔으면 오렌지주스를 계속 마셔야 한다. 정말 생 오렌지 주스를 단돈 1,000~2,000 원이면 마실 수 있다. 정말 맛있다.
카페에서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모스크에 대해서 이슬람교도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이슬람교는 따지고 보면 기독교와 형제인 종교다. 구약성서를 공유하고 기독교가 신학성서로 갈라졌을 때 이슬람 교도도 분파되었다. 두 종교의 차이점은 예수님 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단순히 선지자인지를 놓고 갈린 것이었다. 잘 알듯 기독교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인류의 죄를 사하고 부활한 것을 믿는다. 하지만 이슬람교는 예수는 많았던 선지자 중에 한 명이고, 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슬람교에서는 가장 위대한 선지자이자 마지막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신성한 검은 돌이다. 이 검은 돈 돌을 보기 위해서 이슬람 교도들은 엄청난 돈과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다. 그들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방문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메카에 가서 이 검은 돌을 보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메카에 방문하고 이 검은 돌을 보는 것으로, 모든 죄가 없어지고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종교적으로 말이다. 순진무구한 0살 아기가 되는 거다. 흥미로운 종교적인 문화였다. 한편으로는 같은 형제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가장 대립이 심한 종교라는 곳도 아이러니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문명이 서구 선진국의 주된 종교이고, 그러다보니 이슬람교를 안 좋게 생각한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이슬람교도들은 순수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이슬람의 나라에 와보니 그것이 느껴진다.
이 귀여운 언어는 베르베르 언어이다. 너무 귀엽다. 한국에서 쓰는 이모티콘들을 많이 닮았다. 모로코의 인종인 베르베르 인들이 사용했던 예전 문자인 것이다. 베르베르인은 사막 유목민으로 살아왔다.
모로코의 공공기관. 모로코 국기가 펄럭인다.
시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우연히 들어가 본 멋진 레코드샵. 빈티지한 앨범과 cd, 카세트 테이프가 벽면에 가득하다.
시장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쑤크 엘 하드. 시장이 아니라 성처럼 되어 있다. 엄청난 길이의 성벽에 깜짝 놀란다.
시장 안에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모로코 아가디르에 쑤크 엘 하드 시장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 시장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곳은 우리나라 교외형 아울렛하고 비슷하다. 굉장히 멋지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시장 바이브. 이곳에서 모로코의 간식인 설탕에 절인 대추를 먹어봤는데 맛이 좋았다.
타진과 쿠스쿠스를 만드는 찜기가 엄청나게 많다.
이 나라는 확실히 오렌지가 유명한가보다. 오렌지만 쌓아놓고 파는 좌판이다.
잠시 밥을 먹으러 나왔다. 치즈그라탕이다. 치킨, 소고기, 미트볼이 믹스된 그라탕이다. 양이 꽤나 많으니 하나만 시켜도 충분하다.
다시 돌아온 시장. 초록색 야채만 파는 가게다.
발견한 양탄자 가게. 모로코는 양탄자로도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카페트가 있으면 꼭 사와야한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현금으로 구매하면 조금 할인받을 수도 있으니 꼭 흥정을 해보기 바란다.
돌아온 길에 보는 엄청나게 거대한 선인장. 이런 선인장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선인장이... 나무였었던 건가.
햄버거 맛집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포스터. 지구를 뚝 잘라 만든 햄버거다 ㅋㅋ
그리고 모로코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바로, 치킨 버거. 이 햄버거 가게는 정말 내 인생에서 먹었던 햄버거 탑 쓰리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바삭바삭한 닭껍질 튀김에, 부드러운 계란 프라이, 조금은 단단한 식감에 빵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한번 더 가서 저녁에 또 먹었다.
평화로운 아가디르 해변의 풍경.
언제 보아도 멋진 아가디르의 해변.
이 날 따라 갈매기 녀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나도 마지막 밤이라 너무 아쉽다.
저 조명이 들어오는 순간 아가디르 해변이 정말 멋있어진다. 그렇게 해도 선을 한참 더 걷다가 아가디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쳤다.
카사블랑카로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난 아침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고 내려갔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프랑스식 애플파이가 있었다. 대박이다. 거의 세 접시 네 접시를 먹은 것 같다.
아가디르 공항 내 장식된 아름다운 패턴을 사진에 담아본다.
아가디르 공항은 굉장히 작은 공항이다. 우리나라 지방공항보다도 작은 규모다. 하지만 곳곳에 굉장히 멋진 장식들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공항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비행기편이 많지 않아서 게이트와 보안 검색대 통과가 정말 빨리 끝났다. 혹시라도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3시간 전에 왔는데, 공항에서만 거의 2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아가디르 공항을 이용할 때는 너무 서둘러서 오지 않아도 되겠다.
드디어 카사블랑카로 출발한다. 약 1시간 반 정도의 비행시간. 아가디르에 올 때 탔던 로얄 에어 모로코 를 에 다시 탑승한다. 카사블랑카는 또 어떤 도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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