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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해외

영국 런던 여행 - 빠르고 압축적인 도시 라이프

by SunFree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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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압축적인 도시 라이프

런던


"빠르다, 압축적이다"

 

런던을 여행하면서 든 생각이다. 아주 빠르고 효율적이며, 도시의 곳곳이 오밀조밀 모여 압축적이다. 덕분에 왠만한 여행지는 걸어서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튜브(지하철)은 2~3분에 한 대 씩 계속 오며,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급경사에 속도도 1.5배 정도 빠르다. 큰 길 보다는 골목이 많으며, 좁고 높은 2층 버스가 건물 사이사이를 누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길에서 무단횡단이 일상적이다. 도시가 휙휙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 워털루 역

런던에 첫 발을 디뎠다. 여기는 무슨 기차역도 이렇게 멋지냐. 워털루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vs 영국/프로이센/네덜란드 연합군의 전투에서 따온 이름이다. 벨기에 동남부에 위치한 워털루 지역에서 두 군대가 맞붙었고, 연합군이 승리하면서 나폴레옹의 시대가 끝나게 된다.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들에서 비슷한 지명이 있다.

※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도심으로 오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① 피카딜리 라인, ② 익스프레스, ③ 엘리자베스 라인. 이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건 '엘리자베스 라인'이다. 신설된 라인으로 전철이 쾌적하고, 빠르고, 저렴하다. 익스프레스가 가장 빠르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 빅벤 / 국회의사당

영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 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침일찍 템즈강 건너 반대편 산책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산책로에는 커피와 빵을 작은 좌판들이 있으나 많지 않다. 편의점에서 사오는 걸 추천한다. 산책로를 따라 벤치가 있으니 잠시 앉아서 국회의사당과 빅벤을 감상해도 좋다.

영국의 정수라 느낀 3개의 공간이 있다. 빅벤, 웨스트민스터 사원, 자연사박물관이다. 그중에서도 빅벤은 시간을 상징한다. 산업화 이전에는 정시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증기기관과 함께 산업화가 되고 철도가 깔리고 출근, 퇴근시간이 있는 삶이 시작되면서 정시라는 개념이 인간에게 생기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매 15분마다 종이 울리는 빅벤의 종소리가 조금 다르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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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끝 즈음에는 다리가 하나 나타난다. 빅벤을 바라보고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조깅하는 런더너들의 코스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면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잔디밭이 보인다.

 

 

 

국회의사당 건너편의 산책로다. 꼭 이곳을 한 번 걸어야 한다.

 

 

 

▣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왕실의 성당이다. 왕실의 대관식, 결혼식 등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왕족과 위인들이 묻혀있는 사원이기도 하다. 이곳에 아이작 뉴턴도 묻혀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산화한 무명 용사의 무덤도 안치되어 있다. 이 무명용사의 무덤은 절대 밟지 않는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던 곳이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실로 엄청난 곳이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신성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공간에 담긴 의미와 위치가 참 좋다. "가까이 두고 잊지 않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공적을 이룬 인물들을 기억하는 공간이 도시의 중심부에 크고 화려하게 있다는 것 말이다. 후손들은 이 공간을 오면서 생각할 것이다.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대영제국의 저력이 느껴진다.

 

 

 

사원앞 평화로운 잔디광장. 차도 많이다니고 사람도 많이다녀 편히 쉬기는 어렵다. 이곳에서 파는 핫도그, 와플이 있는데 정말 맛이 없다^^

 

 

 

▣ 타워브릿지

런던하면 빠지지 않는 랜드마크 '타워브릿지'.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다리가 들어올려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정기적이라 운에 맡겨야 한다. 템즈강은 강폭이 넓지 않다. 때문에 타워브릿지를 통해 금방 건널 수 있다. 

타워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는 강변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타워브릿지 뷰로 잠시 먹고 쉬어갈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시장인 버로우 마켓이 가까우니 방문해보면 좋다. 버로우 마켓은 5시 이전에 문을 닫으니 너무 여유를 부리면 안된다.

 

 

 

참고로 타워브릿지는 낮이 더 예쁘다.

 

 

 

▣ 증권가 골목

밀레니엄 브릿지 북쪽에는 증권가와 정부청사들이 모여있다. 높은 빌딩과 옛날 건물들이 조화롭다. 타워브릿지 → 테이트모던 →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이동하는 길이기도 하다. 타워브릿지 부터 템즈강을 따라 걸어서 이동했는데 한 40분은 걸렸다. 체력만 된다면 걸어서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세인트폴 대성당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돔이 인상적이다. 내부를 들어가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엄청난 층고에 이 건물이 더 거대한 느낌을 준다. 웅장한 벽화와 성가대의 합창연습이 기억에 남는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으니 꼭 가봐야 한다.

 

 

 

▣ 세인트폴 대성당 전망대

런던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 계단으로 계속 올라가야 하니 힘들 각오하고 시작하면 된다. 꼭대기에서 런던의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밀레니엄 브릿지

템즈강 곳곳에는 다리가 있다. 영국 도심으로 향하는 밀레니엄 브릿지다.

 

 

 

▣ 버로우 마켓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시장과 펍들이 같이 있는데, 시장은 5시 이전에 거의 다 문을 다 닫으니 너무 여유를 부리면 안된다. 런던은 스탠딩 펍문화가 일상이라 새로웠다. 분위기 좋은 야외 레스토랑에 갔는데, 여행중 가장 비싼 한 끼를 먹고 나왔다. 런던의 엄청난 물가, 1,800원에 달하는 파운드 환율, 목 좋은 레스토랑... 참고로 맛은 그냥 그랬다. 

 

 

 

▣ 뮤지컬

런던에서 매일 저녁 할 일이 있다. 바로 뮤지컬 관람이다. 이번 런던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게 1일 1뮤지컬을 못한 것이다. 내한공연 20만원대 뮤지컬을 5만원 정도면 볼 수 있다! 노벨로 극장에서 맘마미아를 보았는데, 정말 두 시간이 어떻게 간 줄 모를정도로 재밌었다. 꼭, 반드시, 매일 뮤지컬을 예약해두자.

 

 

 

▣ 버킹엄 궁전

영국 왕실의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1년중 특정기간에만 사전예약후 입장 방문이 가능하다. 안타깝게 사전 예약을 못해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서쪽방향으로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숙소에서 오는길에 한 번 더 보고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그 앞에 서 있는 처칠의 동상.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온다.

 

 

 

세인트제임스 파크 초입의 한적한 카페.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없이 한적하다. 비를 맞으면서 커피 한 잔에 공원을 걸으니 런더너가 된 기분이다.

 

 

 

비를 맞아가며 근위대 교체식을 기다렸지만 흐지부지 끝났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별 게 없으니 꼭 안봐도 되는 행사다. 참고로 비가오면 군악을 울리지 않고, 옷도 빨간색 군복이 아닌 회색 코트로 갈아입고 진행한다. '레인'이라는 방수전문 아웃도어 브랜드가 유명하니 런던에서 사오면 좋다.

 

 

 

▣ 대영박물관

인류의 역사적인 유물과 문화재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식민지로부터 약탈해온 문화재들이란 논란이 있어선지, 무료로 개방한다. 논란은 있지만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로마, 중국 등 방대한 인류의 문화재에 눈이 돌아간다. 이집트관과 메소포타미아관이 가장 압권이다.

 

 

 

 

▣ 하이드 파크

런던에서 가장 넓고 유명한 공원. 꽤나 넓으니, 미리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가면 좋다. 곳곳에 귀여운 청설모가 출몰하는 예쁜 공원이다. 서펜틴 호수에는 백조, 거위, 갈매기 등 물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 자연사 박물관

빅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이은 영국의 마지막 정수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영국이 과학에 진심이었던 나라였고, 그래서 세계적인 제국이 되었겠구나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동식물들의 표본을 만나 볼 수 있고, 지구의 광물,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다. 사실 자연사 박물관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대영박물관이 더 기대되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자연사 박물관이 더 압도적이다. 특히 중앙홀에 있는 고래뼈 전시는 넋을 놓고 보게된다.

남미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보았던 대형포유류 '밀로돈' 그때는 실물크기 모형이었는데, 실제 화석을 가까이서 보니 더 거대하다고 느껴진다.

 

 

이미 멸종한 종들까지 전시중인 엄청난 규모. 현생 코끼리까지 진화해온 모습도 인상깊다.

 

 

 

대영박물관의 하이라이트 고래뼈 전시. 장관이다!

 

 

 

지구의 원석들.

 

 

 

자연사 박물관 안에서도 따로 비용을 내고 들어가야하는 공룡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공룡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중이다. 원래는 고래뼈가 전시중이던 로비에 이 공룡이 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고래뼈가 더 인상깊고 멋졌다. 한 번 정도는 볼 만 하다.

 

 

 

길을 걷다 본 사원(?)

 

 

 

▣ 런던아이

국회의사당과 빅벤의 건너편 쪽에 있는 런던아이. 영국의 랜드마크다. 생각보다 멋지진 않다.

 

 

 

▣ 런던 대중교통

런던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① 오이스터카드, ② 컨택트리스카드 둘 중 하나는 사용하면 된다. 더 추천하는 것은 컨택트리스 카드다. 한국 신용카드로도 발급이 가능하고, 영국 현지에서도 즉시 사용 가능하다. 환승 할인등의 제도는 없지만 Price cap 이라는 운임 상한제가 있다. 해당 Zone 내에서는 하루 최대의 교통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하철의 경우 주로 관광지가 밀집한 Zone 1~2에서 아무리 많이 이용해도 하루 상한선인  £7.40까지만 청구된다. 버스는 하루 기준 £4.95 까지만 청구된다. 하지만 걷기가 좋은 런던이므로 컨택트리스 카드를 사용하고 왠만한 거리는 걷는게 좋다.

여행에서 아주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가 튜브 (지하철)이다. 일단 정말 좁다. 그리고 천장이 튜브처럼 생겨서 머리가 닿을 것만 같다. 아주 빠른속도로 운행하며, 창문을 열고 운행하므로 온갖 매연이 들어온다. 최대한 빠르게 탈출하고 싶은 이동수단이다.

 

 

 

런던하면 떠오르는 교통수단. 2층 버스에 타서 도시를 드라이브하면 완전 새로운 느낌이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도 좋고, 일반 노선에 2층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 피카딜리 서커스

피카딜리 교차로. 런던 상업의 중심지다. 백화점과 로드샵들이 밀집해있고, 영화관과 해리포터 샵도 만나볼 수 있다. 맛집들도 많으니 한 번은 가야되는 곳이다.

 

 

 

▣ 템즈강 펍

하야트 리젠시 숙소앞에 있던 템즈강변의 펍이다. 배위에서 펍을 운영중이라 색다른 느낌이다.

 

 

 

▣ 런던맛집

영국음식은 맛이없기로 유명하지만, 찾아보면 맛집들도 꽤 있다. 하지만 영국요리들은 아니라는게 함정.

우선 인디안 푸드들이 훌륭하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를 겪으면서 많은 인도인이 영국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추천식당 : Dishoom covent garden / Punjab Indian restaurant

추천메뉴 : Lamb briyani, corma curry, Peshwari naan

 

 

 

피쉬앤칩스도 빠질 수 없다. 계속 먹다보면 좀 느끼하지만 야들야들한 생선살이 맛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추천식당 : Masters superfish

 

 

 

▣ 더샤드

타워브릿지에서 보는 더샤드. 런던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마무리는 역시 빅벤과 국회의사당이다. 멋진 도시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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