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의 낭만과
대도시의 세련됨이 공존하는 곳
부산
부산에는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항구도시의 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면서, 대도시의 세련됨이 공존합니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오래된 구도심,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신도심, 그리고 동해바다를 끼고있는 있는 동부산까지. 관광이 아닌 여행자의 도시 부산을 소개합니다.
부산 구도심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신가요? 숨겨진 뷰포인트를 소개드립니다. 바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망대 입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뷰포인트 '용두산 전망대'가 부산의 전체뷰를 보여준다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망대는 부산항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부산의 전망을 보기 때문에 훨씬 실감나게 도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빌딩과 아파트 바로 옆으로 배가 정박해 있습니다. 다른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한 번에 와닿습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맞은편은 영도와 영도대교가 있습니다. 영도대교는 한국 최초의 도개교입니다. 다리가 들어올려 열리는 형태이죠. 길이 31m, 무게 590톤의 다리가 무려 75도 각도까지 세워집니다. 1934년 첫 도개때 엄청난 인파가 몰렸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어떻게 들리냐고 거짓말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리가 들리는 순간 옛날 사람들은 엄청 놀랐을 겁니다. 현재도 14:00 정각에 다리가 들어올려집니다.
영도로 들어가면 육지 부산의 구도심이 한 눈에 담깁니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이 특별합니다. 부산항과 부산역의 야경이 펼쳐지고,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도 반짝반짝 빛나고 잇습니다. 신기산업은 영도안에 있는 카페 겸 잡화점입니다.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판매중이며, 테라스와 옥상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부산의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량동은 부산에 가면 꼭 들르는 곳입니다. 초량동은 산이 많은 부산에서도 유난히 경사가 심한 동네입니다. 산비탈에 있기 때문에 뷰가 좋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계획없이 개발되어 어지럽고 복잡한 느낌이지만, 그 나름의 균형이 잡혀있는 정겨운 동네입니다. 부산 구도심의 정취를 느끼기엔 이 동네가 최고입니다. 지붕옆으로 있는 주차장, 엄청난 비탈길 코너를 도는 버스, 오랜된 아파트들과 멀리보이는 부산항까지. 로컬의 매력이 넘치는 동네입니다.
초량1941은 초량동에서 뷰가 좋기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커피와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초량에 가신다면 꼭 들러가시길 추천합니다. 봄이 되면 초량동은 벚꽃으로 물듭니다. 특히 초량1941 카페 아래의 산책로가 좋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가시는걸 가장 추천합니다.
감천 문화마을 바로 옆 동네입니다.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워서 마을을 구경합니다. 감천 문화마을은 부산 구도심의 유명한 여행지이자,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감천 문화마을도 당연히 가보아야 하지만, 그 옆동네들도 유심히 보면 여행이 더 재밌어 집니다. 진짜 부산사람들이 살고있는 마을의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여기 이름모를 동네는 진짜 부산사람들이 만들었고, 현재도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입니다.
BIFF 광장은 언제가도 활기찹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 출범과 함께 생성된 영화거리 입니다.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 사이에 위치해서, 언제가도 인파가 많은 곳이죠. 대부분의 국제 영화제 행사가 해운대로 옮겨지면서 최근에는 예전만큼의 명성을 잃었지만, 부산여행의 필수코스 자갈치 시장을 가는길에 들러가면 좋습니다.
자갈치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산시장 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점포들이 쭉 들어서 있고, 그 뒤로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진정한 수산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거기에 부산사투리가 더해져 정말 진한 어시장의 느낌이 납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회만 먹더라도 분위기에 취할 것 같습니다.
태종대에서는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탁트인 바다를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한 가지 여행팁을 드리자면, 태종대 안에서 운영하는 셔틀열차를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산책로가 좋긴 하지만 무작정 걷기에는 꽤나 넓습니다. 바다가 없는 산책로는 풍경이 단조롭기도하구요. 주요 목적지까지는 셔틀열차를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태종대를 즐기면 좋습니다. 그리고 태종대 안에서 매점을 발견한다면, 오뎅을 꼭 사드시길 바랍니다. 바다에서 먹는 오뎅이 정말 맛있습니다.
태종대 해안 암석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불가사리. 정말 오랜만에 보는 불가사리 입니다. 산책로 끝자락에서는 해운대와 마린시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부산의 또 다른 모습 '세련된 신도심'입니다. 구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신도심 여행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동래구는 부산의 북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며, 삼국시대~조선시대까지 부산의 역사는 동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래구에서는 벚꽃과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천은 잘 정비된 동래구의 하천입니다. 하천 양 옆으로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습니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해도 좋고, 하천을 따라 걸으면 더욱 좋습니다. 가족과 연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조용하고 평온한 부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조선시대의 지도 같습니다. 느낌은 조선시대인데,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재치있는 디자인입니다. 비밀 온천을 찾아가는 듯 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허심청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온천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 목욕탕이죠. 농심 그룹의 호텔농심 소유로, 결혼식장, 레스토랑, 바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탁트인 개방감이 돋보입니다. 부산여행으로 피로가 쌓일때 한 번 방문하면,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부산 신도심의 대표 여행지, 해운대와 마린시티 입니다. 서울못지 않은 세련된 대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해수욕장을 끼고있는 대도시라서, 서울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과 가까운 곳은 더 여유가 있기 마련이죠.
해운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사람, 조깅을 하는 사람, 태닝을 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여가를 즐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편안함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해운대 만한 곳이 없습니다.
해운대의 중요한 매력은 음식입니다. 바닷가 동네중에 해운대만큼 잘 깔끔하고 정돈된 먹자골목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특히 해운대 바로 앞에있는 식당들은 정말 좋습니다. 식사를 한 곳은 '클램'입니다. 노천테이블에서 해운대를 보며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마이애미, 캘리포니아휴양지에 놀러온 느낌입니다.
달맞이 길은 해운대 옆으로 있는 언덕입니다. 이곳은 카페 거리로 유명합니다. 방문한 곳은 '비비비당' 입니다. 한옥카페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해운대 앞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단호박 빙수가 맛있습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달맞이 길의 카페 중 마음에 드는 곳을 들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떠나 최근 핫한 동부산으로 떠납니다. 꼭 가봐야 할 곳은 해동용궁사 입니다.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입니다. 역사가 깊은 사찰은 아니지만, 바다와 가까이 있다보니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찰로 들어가기까지 울창한 대나숲을 지나야하며, 해안 암석위에 지어진 사찰이 보이기 시작하면 신비로운 용궁을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동부산의 핫플레이스 아난티 코브 입니다. 힐튼 호텔과 라이프스타일샵이 모여있습니다. 힐튼 호텔에 묵는다면 가장 베스트이고, 그렇지 않고 부대시설만 이용해도 충분히 좋습니다. 서점, 레고, 카페, 잡화점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끝내주는 오션뷰는 기본입니다.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부산은 역사가 깊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라 맛집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베스트3를 선정하였습니다.
쌍둥이 돼지국밥은 부산의 여러 돼지국밥 중에서도 넘버원입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돼지국밥중 최고의 맛입니다. 뽀얀 국물이 굉장히 담백하고, 연하게 삶아진 돼지고기가 일품입니다. 국물맛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다대기를 풀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해목은 국내 장어덮밥 맛집을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곳입니다. 해운대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담백한 장어 맛에 소스가 잘 배어들어 정말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케동도 두툼하고 싱싱한 연어살이 맛 좋앗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면, 해목의 시그니처 장어덮밥 입니다. 튀김은 사이드 메뉴로 꼭 시키길 추천드립니다.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아주 바삭하게 튀긴 별미입니다.
구덕포 끝집고기는 돼지고기와 해산물 라면으로 승부를 하는 고깃집입니다. 삼겹살을 평범한 맛이나, 해산물과 버섯, 각종 야채가 잔뜩 들어간 라면과 같이 먹는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바로 앞에 파도치는 소리와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서 먹는 삼겹살과 해산물 라면. 환상의 조합입니다.
부산의 모습은 참 다양합니다. 진한 바다냄새가 나는 부산항, 미래지향적인 마린시티, 산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초량동,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있는 동부산. 글을 마무리하면서, 부산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에 부산을 담기엔 역부족 이었습니다. 다양한 삶의 에너지가 한 데 뭉쳐있는, 그래서 아주 역동적인 여행지, 부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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