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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中-
종로 서촌에는
범상치 않은 건물이 있다
'이상의 집'이다
공간은 단순하다
1층은 책을 전시하고
2층은 옥상이다
하지만 그 공간이 담고있는 의미는
두 번 세번 생각해볼만 하다
이상의 집에선 그가 살았던
일제시대가 느껴진다
작은 1층 공간에는
일반 문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검정색 문이 하나 있다
크고 무거운 검정색 문이
주는 중압감, 암울함이 느껴진다
이 문이 일제강점기를
상징하다고 느껴졌다
무겁고, 억누르고, 굳게 닫힌 상황을
크고 무거운 검정색 문으로
표현되었다고 본다
검정색 문을 밀고나가면
어둡고 좁은 계단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계단 끝에는
눈부시게 밝은 빛이 든다
빛을 따라 옥상으로 나오면
맑은 공기가 반겨주며
서촌의 하늘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의 날개에 마지막 대사가 떠오른다
"날개야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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