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201, 합정 맛집, 합정 와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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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길게 난 창문 밖 풍경이 예쁜
APT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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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난 날은
유난히 기분이 좋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그냥 들어간 와인Bar, APT 021
덕분에, 기분 좋은 저녁시간을 보냈다


APT 201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로로 길게난 창문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나뭇잎들이
창문의 손 때 묻은 나무 프레임과
참 잘어울린다

오래된 가구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따뜻한 아지트에 들어온 것 같다
가게문에 붙어있는 불투명한 유리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유리다

문 옆으로는 와인병과 촛불조명으로
반짝반짝한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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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주방 테이블 타일의 색이 화이트로 통일되어
창살과 테이블의 나무색감이
더 따뜻해 보인다

와인 받침도 센스가 돋보인다
색이 바랜 영어책을 오렸다
종이질도 좋지 않아 빈티지한 느낌이 더욱 산다
숙성시켜 맛을 내는 와인처럼
종이도 와인처럼 숙성된 느낌이다

안주로 시킨 치즈 플레이트
겉을 바삭하게 익힌 치즈와
견과류, 말린베리, 과일, 크래커가 같이 나온다
와인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때로는 우연에 맡기는 것이
좋은 공간을 발견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