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상징하는 나무
반얀트리
반얀트리하면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당연히 '반얀트리 호텔&리조트' 부터 생각납니다. 구글에 검색해도 호텔체인이 먼저 뜰 만큼, 반얀트리는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근데 이 반얀트리의 뜻이 사실을 '벵골 보리수 나무'라는 사실 알고 계셨을까요? 뽕나무과에 고무나무속의 상록교목에 속하는 나무로써, 영어로는 'Banyan Tree', 한국어로는 '반얀나무 또는 벵골 보리수'라고 합니다.
반얀나무는 왜 '지혜의 나무'로 불릴까요? Banyan Tree에서 Banyan의 어원은 'Banya'입니다. 산스크리트(Sanskrit)어로 '빤냐(paññā)'라고 읽으며 '지혜'라는 뜻을 담고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불교의 유입과 함께 '반야'로 전해졌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거 같다구요? 맞습니다. '반야심경'에 그 반야가 맞습니다. 반야심경의 뜻은 '본래 갖추고 있는 위대한 지혜에 이르는 경전'을 뜻합니다. 옛 사람들에게 반야나무는 마치 '지혜'의 모습처럼 보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머리를 산발한 현자의 모습같기도 하니 말이죠.
과학적으로도 반야나무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살아 남기위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반얀나무를 자세히 보면 한 그루가 마치 울창한 숲처럼 보입니다. 이는 반얀나무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식 때문인데, 이 나무는 토양이 척박하고 얇은 곳에서도 잘 자라도록 진화했습니다. 토양이 얇으면 당연히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없고, 나무가 흔들리거나 높게 자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얀나무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가지가 땅으로 다시 내려와 다시 흙을 움켜쥐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죠. 때문에 하나의 반얀나무지만 마치 여러 나무가 한 데 자라는 숲처럼 보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나오는 나무도 이 반얀나무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습니다. 한 나무가 자라나면서 뻗어나온 가지가, 다시 땅으로 내려와 무거워진 나무를 지탱하는 신비로운 속성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매료되지 않았을까요.
호텔그룹 '반얀트리'는 세계 곳곳에서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회사명을 '반얀트리'로 지은 것은 나무의 속성과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더운 열대지방에서 그늘을 제공해주는 나무이자,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는 생존력, 한 기둥에서 뻗어나온 수 많은 가지들이 다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세계 곳곳에 뿌리(점포)를 내리고 그늘(휴식)을 제공하는 호텔업과 잘 맞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이 계속해서 확장되는 것을 '나무'에 비유한 표현이죠. 그렇게 보면 반야나무는 생각의 넓이와 깊이가 남다른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척박한 자연에서 살아 남기위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모습이 '반야의 나무'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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