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너무나도 많지만
영혼이 담긴 향수는 많지 않다
향을 고르는 것은 나의 감각을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후각은 오감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만의 특별한 향을 갖고자 하며, 니치 향수를 찾게됩니다.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향은 4,00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론상 4,000 종류의 향수가 있을 수 있죠.
*니치(Niche)는 '틈새'라는 뜻으로, 틈새에 있는 소수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상품
르 라보(LE LABO)는 '향수 실험실'입니다. 실험실(laboratory)에서 브랜드명을 따왔습니다. 2006년 런칭하여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있지만, 향수 업계에서 의미는 큽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향수는 너무나도 많지만
영혼이 담긴 향수는 많지 않다"
르 라보는 향수에 영혼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조향하는 향수로써 말이죠. 본래 향수는 조향사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됩니다. 하지만 르 라보는 향을 만드는 실험을 고객에게 맡깁니다. 내가 직접 실험해서 조향한 향수에는 남과 다른 '나만의 감각'이 담깁니다. 이렇게 제작된 향수에는 원하는 이름을 붙여 라벨링을 해줍니다.
또 하나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르 라보에서는 세계의 주요 도시 라인업(City Exclusive)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시에서의 경험을 향으로 담아낸 것이죠. 재밌는 점은 '서울 향'의 경우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고, '파리 향'의 경우 프랑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떤 향을 맡으면 그 향을 맡았던 기억이 강력하게 연상되는 경험있으시죠? 첫키스를 한 밤공기의 향, 처음 연인에게 선물 받은 향수 등, 향은 특정 기억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르 라보는 도시를 기억하는 감각으로 도시의 시그니처 향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시티 익스클루시브 향수들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은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나 구매 가능합니다.
르 라보에서는 환경보호 마케팅도 진행중입니다. 기성품을 다 사용하고 나면 공병이 생깁니다. 이 공병을 르 라보 매장에 가져오면, 깨끗하게 세척하여 같은 향기로 리필받을 수 있습니다. 리필의 경우 새 제품 구매보다 20% 저렴합니다.
향수의 이름도 실험실 컨셉에 맞게 단순명료합니다. 주원료 이름에 들어간 원료의 총 개수를 적습니다. 르 라보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라인 '상탈 33'은 상탈(백단)을 주원료로 해서, 33개의 원료로 조향했다는 의미입니다. 참 쉽습니다.
상탈 33
어나더 13
로즈 31
베르가못 22
네롤리 36
자스민 17
나의 감각과 영혼을 담아내는 향수 '르 라보'. 누군가 어떤 향수를 쓰냐고 물어 볼때, 르 라보를 쓴다고 하면 멋진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향기는 많지만 나만의 향기는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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